서울, 경기지역전라지역경상지역 충청지역 강원지역 제주지역 북한지역

1. 충청도 지역의 음식
2. 대전광역시 유명 음식점
3. 충청북도 유명 음식점
4. 충청남도 유명 음식점

1. 충청도 지역의 음식

농업이 성한 충청도에서는 쌀, 보리, 고구마 같은 곡식과 무, 배추 같은 채소 그리고 목화와 모시가 많이 생산된다. 서쪽 해안 지방은 해산물이 풍부하나 충청북도와 내륙에서는 좀처럼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가 어려워 옛날에는 절인 자반 생선이나 말린 것을 먹었다.
삼국 시대 때에 백제에서는 쌀, 고구려에서는 조, 신라에서는 보리가 주곡이었을 것으로 추측될 만큼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쌀이 많이 생산되고 그와 함께 보리밥도 즐겨 먹는다. 충청도 음식은 그 지방 사람들의 소박한 인심을 나타내듯이 꾸밈이 별로 없다. 충북 내륙의 산간 지방에는 산채와 버섯이 많이 나 그것으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
풍부한 농산물로 죽, 국수, 수제비, 범벅 등과 떡도 많이 만든다. 서해안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굴이나 조갯살 등으로 국물을 내어 날떡국이나 칼국수를 끓이기도 한다.
음식 맛을 낼 때는 된장을 많이 사용하며, 겨울에는 청국장을 만들어 구수한 찌개를 끓인다.
충청도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많이 쓰지 않는다. 경상도 음식처럼 매운맛도 없고, 전라도 음식처럼 감칠맛도 없으며, 서울 음식처럼 눈으로 보는 화려함은 없으나 담백하고 구수하며 소박하다.
주식 중 밥은 흰밥과 보리밥, 찰밥, 콩나물밥 등을 하고, 칼국수, 날떡국, 호박범벅 등을 자주 하는 편이다.
국은 토장국이 흔하고, 굴냉국, 넙치아욱국, 청포묵구 등도 끓인다.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젓국찌개도 즐긴다.
찬물로는 장떡, 말린묵볶음, 호박고지적, 웅어회, 오이지, 상어찜, 애호박나물, 참죽나물, 어리굴젓, 각색부각, 호도장아찌 등이 있다.
병과류로는 떡은 물호박떡, 쇠머리떡, 꽃산병, 햇보리떡, 약편, 도토리떡 등이 있고, 과자류로는 무릇곰, 무엿, 각색정과 등이 있다.
음료에는 찹쌀미수와 복숭아화채가 있다.

청국장

흰콩을 불려 메주를 쑤듯이 무르게 삶아서, 나무 상자나 소쿠리에 담아 보를 씌우고 담요를 덮어 따뜻한 곳에 2, 3일 두면 끈끈한 진이 생긴다. 이 때 절구에 대강 찧어서 생강, 마늘, 소금,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려 놓고 쓴다. 겨울철에 두부나 김치를 넣고 청국장 찌개를 끓이면 구수한 냄새와 소박한 맛이 난다.

호박 꿀단지

시골에서는 호박을 늦가을까지 누렇게 익혀서 두는데 둥글넙적하게 생긴 것을 맷돌 호박 또는 청둥호박이라고 한다. 호박의 꼭지 부분을 동그랗게 도려내어 그 속에 꿀을 한 홉쯤 넣고 다시 막아 큰솥에 찐 다음 한 김 나가면 막은 것을 빼고, 속에 고인 물을 마신다. 이것은 특히 산모의 산후 부증을 빼주고 영양을 보충해 주므로 어느 집에서나 출산 전에 미리 호박을 준비한다. 찐 호박을 갈라서 수저로 떠먹거나 범벅을 만들기도 한다.

호박지찌개

늙은 호박의 속을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다음 절인다. 무나 배추, 무청도 썰어서 절인 다음 보통 김치를 담그듯이 하여 익힌다. 이렇게 익은 호박지에 쌀뜨물을 부어 간을 하고 끓여 먹는다.

굴냉국

굴이 많이 나는 충남 서산지방에서 주로 해먹던 음식으로 생굴을 씻어서 파, 마늘, 간장으로 무친 다음 동치미 국물을 붓고 식초, 고춧가루로 간을 하는 냉국이다. 찰밥과 함께 먹으면 소화에도 좋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어리굴젓

굴은 우리 연안 어디서나 난다. 그러나 예로부터 서산굴을 더 쳐주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서산반도는 서해 바다 깊숙이 들어앉아 있으면서 개펄이 잘 발달돼 있다. 게다가 해안 개펄에 닿은 산들은 바위산들이어서 굴의 서식조건에 더욱 알맞다. 개펄에 돌을 실어다 뿌려 놓으면 이것이 굴밭이고 여기서 나는 굴이 곧 석화다. 알이 좀 굵은 것이 있고 자잘하면서도 까만색이 도는 것도 있는데 굵은 것보다는 까맣고 잔 것이 '강굴' 또는 '꺼먹굴'이라고 해 어리굴젓은 이것으로 담가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어리굴젓의 '고향'인 서산의 가로림만과 천수만은 지금도 좋은 굴이 나다. 가로림만 위쪽 벌천포 개펄에서 자연산 꺼먹굴을 따는 아주머니들은 하루에 3kg 정도를 딴다고 한다. 서산시장에 들어가면 이 굴을 살 수 있는데 이것을 사서 집에서 직접 담가 먹는 게 옛 맛에 가까이 가는 길이다.

열무짠지

충청도에서는 김치를 짠지라고도 하는데 겨울에는 배추짠지, 여름에는 열무짠지를 주로 담근다. 열무짠지는 열무를 절여서 풋고추와 다홍고추, 실파를 넣고 버무려 항아리에 담고, 소금으로 간을 한 밀가루 풀을 국물로 넉넉히 부어 익힌다. 두부를 만들 때에 생긴 순 물을 국물로 붓기도 하는데 풋내도 없고 감칠맛이 난다.

알타리 동치미

돌돌한 알타리무는 흔히 젓갈을 넣고 얼큰한 김치로 담그지만, 고춧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삼삼한 소금물에 담가먹는 충청도식 알타리 동치미의 맛도 시원하다. 동치미 국물은 소금물을 하루 전쯤 약간 짭짤하게 타놓은 것을 붓는 것이 담그기도 쉽고 맛도 싱싱하다. 소금물이 약간 짭짤해야 먹을 때쯤 간이 알맞다.



2. 대전광역시 유명 음식점
한밭식당 (대전 동구 중동) 대전역에서 도청 쪽으로 100m 거리

대전을 대표할 만한 설렁탕의 명문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집이다. 이 식당 주방에 가면 엄청나게 큰 가마솥 3개가 걸려 있는데, 이것이 이 집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하다. 애물 끓이는 솥, 중간 솥, 마지막 솥이라 부르는 이 솥 3개를 합치면 소 한 마리가 들어갈 정도이다. 이처럼 큰 가마솥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찾아보기가 어렵다.
설렁탕을 이 3개의 솥에 옮겨가며 세 차례에 걸쳐 5시간이상 끓여 내는데, 이렇게 끓이고 나면 마지막엔 진국만 남게 되는데 이것이 진미(珍味)이다. 푸짐한 양의 고기와 지라 등을 넣는 진국 설렁탕에 큼직큼직하고 맛이 좋은 깍두기와 깍두기국물을 풀어먹는 맛은 우리 서민들이 즐기는 구수한 맛이라 할 수 있다.

할머니묵집 (대전 유성구 봉산동) 구죽동사무소 뒤 톨게이트 2km 지점

옛날에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에 맛으로보다 굶지 않기 위해 메밀묵을 쑤어 먹기도 하고 남은 것은 팔아 생계수단으로 삼던 것이 이제 '할머니묵집'으로 발전하였다. 이 집을 중심으로 구죽동은 묵마을로 불리우고 있다. 도토리묵, 메밀묵, 보리밥과 두부, 순두부, 부침개 외에 안주감으로 닭탕과 백숙이 있다.

국일식당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국일극장 위층)

대전 중심가 국일극장 위층에 위치한 돌솥밥 전문점인 <국일식당>은 도심지에 있어 쇼핑을 하고 나서 들러볼 수 있는 곳이다.
돌솥밥은 쌀과 잡곡을 불려서 야채를 넣고 거기에다 밤, 호두, 잣, 대추를 넣고 육수를 부어 밥을 짓는데, 야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쾌한 맛을 내며 또 맛이 담백하고 자극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식용유로 누룽지를 만들어 주는데, 그 구수함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밖에 대전에서는 두 번째로 오향 오리 요리를 개발하여 내놓고 있다.

한성토장국 (대전시 중구 선화동, 중촌동 사거리)

원래는 토장국 개발자라고 할 수 있는 황윤희 씨가 운영하던 한국 토장국집을 현 업주인 김경애 씨가 인수하면서 이름을 <한성토장국>으로 바꾸었다.
토장국이라 하면 소의 목뼈를 곤 국물에 시래기(우거지)를 넣고 재래식 된장을 풀어, 생강과 마늘로 양념한 국이다.
풍부한 영양가를 지닌 건강식품이면서도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우러나 해장국으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충청도 하면 으레 구수하고 소박한 맛으로 대표되는데, 이 집의 토장국이 바로 그런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 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늘 각종 나물 등 풍부한 밑반찬으로 충청도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가 있다.



3. 충청북도 유명 음식점

서울뚝배기집 (충북 충주시 충주관광호텔 맞은편 골목)

최근 우리 음식문화는 큰 격동기를 겪고 있다. 홍수처럼 밀려들어오는 서양의 패스트푸드점에 우리 음식이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번듯한 길목마다 수억대를 투자해 들어서고 있는 외국식당들이 줄줄이 성업 중이다. 청소년들은 물론 이제는 30-40대 주부들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도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인 충청도 길을 멀다 하지 않고 우리 고유의 청국장을 찾아 삶들이 몰려드는 곳이 있다.
충주에 있는 <서울뚝배기집>이 바로 그곳이다. 청국장을 전문으로 내는데, 충청도 말로 담북장집이다. 알고 보면 별미로 칠 수도 없는 일상의 음식이건만 이곳 청국장집은 항상 붐빈다.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만큼이나 청국장집을 찾는 사람들도 그만큼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서로 다른 차를 타고 나들이 길에 나선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충청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청국장을 즐겨 먹었다. 아무래도 내륙에 있는 중주, 제천, 괴산, 청원 등에 질이 좋은 콩이 많이 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충청지방에서는 겨울에서 봄까지 따뜻한 아랫목에서 담북장을 띄우는 모습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충청도 사람들조차 담북장 맛을 보기가 그리 쉽지 않게 됐다. 오히려 청국장집이 별미집으로까지 불리게 되었다. 이런 탓인지 충청도에서 몇 안 되는 청국장집들은 아예 청국장 전문집이 됐고, 이제는 찾아오는 단골들 때문에 업종도 바꿀 수 없게 되었다. 서울뚝배기집도 그런 집 중의 하나이다.
청국장은 식품학적으로 충분한 영양을 갖춘 음식이다. 콩을 띄우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영양소와 해독제 성분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얘기고, 특히 띄울 때 생기는 '무틴'이라는 끈적끈적한 물질은 위벽에 퍼지면서 자극성 물질로부터 위를 보호해 주는 탁월한 기능을 지녔다는 것이다. 그래서 충주의 <서울뚝배기집>은 청국장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새벽에 해장국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까지 몰려든다.
이미 20년 가까운 경력의 서울뚝배기집 주인 지영옥 씨는 콩을 띄울 때 반드시 소쿠리에 띄운다. 그래야 물기가 덜하고 색깔도 곱게 난다는 것이다 콩은 10시간쯤 푹 삶아 뜸을 들인 뒤 24시간쯤 띄운다. 띄운 콩은 메주처럼 대충 찌면서 소금으로 간을 해 그릇에 담아 놓고 청국장을 끓일 때마다 알맞게 떠 넣어 국물에 푼다. 바글바글 끓는 채로 나오는 청국장은 두부가 몇 점 들어가고, 파와 마늘, 고추 등과 함께 익은 김치가 꼭 들어간다. 그래야만 개운한 맛이 더 있다고 한다.

경희식당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법주사 입구 상가단지 뒷길

우리 나라 별미집 코너에 항상 등장한 유서 깊은 山菜(산채) 한정식집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정식집인 이 집의 주인 남경희 할머니는 [간추린 우리 나라 음식 만드는 법]이라는 저서도 있는 선각자로 궁중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식탁을 대충 살펴봐도 밥과 국외에 따라나오는 찬이 박정과, 돌김무침, 표고전과, 성게젓, 소라채무침, 희금자깨죽 등 40여 가지의 반찬이 나오는데 어느 음식 하나를 입에 대도 정성이 깃든 각별한 맛이다. 속리산 토산의 버섯과 나물, 멀리 대전까지 구입해 온다는 채소 등 굳이 비싼 재료보다는 갓 나온 싱싱한 계절 식품을 취한다.
가히 교자상 다리가 휠 정도이니 속리산과 법주사를 여행하는 이들이 한번 들러가지 않는다면 恨(한)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 고유의 요리법을 기본으로 하되 다소 현대화하여 덜 맵고 덜 짜게 만든 음식이 우리 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이나 부녀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가족 동반 여행에 꼭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이다.

별미식당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옥천읍 조흥은행(구 충북은행) 근처

전국에서도 깨끗하기로 유명한 금강 상류 1급수에서 자생하는 올갱이만 사용하여 끓여 내는 올갱이국밥은 순수 충청북도 옥천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수 백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이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올갱이국에 시금치, 부추, 마늘, 된장, 파 등을 넣어 만들며, 4월 중순부터는 시금치 대신 아욱을 넣어 보다 맛깔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올갱이무침도 있는데, 올갱이는 표준말로 다슬기이며 비타민 A, B, C 및 특히 F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박달재기사식당 (충북 제천군 봉양면 원박리 박달재 정상)

해발 560m인 박달재 정상에 위치한 토속음식점이다. 박달재를 넘어가면서 쉬어가는 휴게소로 10여 년 전부터 <박달재 솔밭식당>으로 잘 알려진 곳이나 90년 들어서 <박달재기사식당(제천군청 지정처)>으로 간판을 바꾸어 걸었다.
'도토리 채묵'은 옛날 선비들이 간식으로 많이 먹었던 음식이며, 현재에도 인을 많이 함유, 비만증 및 성인병에 좋다하여 널리 보급되어 있는 음식이다.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라는 유행가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조선중기 과거를 보러가던 박달도령에게 정성을 다해 도토리묵을 싸주던 금봉낭자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박달재 전설이 전해 오는 곳이기도 하다.
도토리 채묵은 묵을 국수같이 가늘게 빼서 양념을 한 육수에 버무려 먹는 간식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나며, 산채나물 등과 함께 식사를 따로 내놓는 도토리묵 백반도 권할 만하다.

강변집 (충북 소태면 밑 목계마을)

해마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오르기 시작하는 매자는 몸집이 마치 다 자란 모래무지만 하고, 그러면서도 몸 색깔과 무늬는 모래무지보다 더 선명하고 깔끔하다. 얼핏 어름치와 혼돈하리 만큼 하얀 몸집에 까만 점으로 줄무늬를 이루고 있다. 살은 모래무지와 마찬가지로 희고 단단해 매운탕보다는 조림을 해놓으면 그 맛이 별미다.
조림을 가장 맛있게 한다는 <강변집>의 조리과정을 보면, 그 날 건져올린 매자를 잘 다듬어 놓았다가 냄비 밑에 무와 감자를 깔고 매자를 나란히 얹은 다음 양념장을 부어 국물이 잦아들도록 바짝 조린다. 향을 돋우기 위해 넣은 빨간 물새우도 눈맛과 향미를 더해 준다. 음양오행설에 따라 넣었다는 검정콩도 씹히는 맛이 별미스럽다.
한 마리씩 옮겨다 알맞게 끓여 먹으면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옛스러운 우리 고유의 맛이 분명하다.

보송식당 (충북 충주시 역전동, 새마을금고 옆)

충주시청에서 시내쪽에 있는 역전동 새마을금고 옆에 위치한 한식집인 <보송식당>이 있다.
주로 육류를 취급하고 있으나 식사 도중에 내놓는 된장찌개 대신 콩비지탕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콩비지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예로부터 충주, 중원지방은 산간분지로 콩의 생산이 풍부한 데다 영양가가 높아 콩 식품이 많이 개발되었다.
원래 요리솜씨가 뛰어난 업소 주인 유근무 씨가 이 콩비지탕을 직접 개발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가지고 87년도 충청북도 향토음식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콩비지탕은 콩을 하루쯤 불려서 간 다음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우거지를 넣고 끓여내는데, 점심시간이면 인근 주변의 샐러리맨들로 발디딜 틈도 없을 만큼 붐빈다.

장수추어탕집 (충북 충주시청이 들어서는 금릉동 광장 앞)

주인이 키워내는 우렁이는 흙 속에서 자라는 것보다 더 연하고 흙 냄새도 전혀 없는 청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남편과 함께 우렁이를 키우던 부인 박미자 씨가 집에서 끓여 먹던 우렁이 된장, 우렁이 쌈장 등을 식단으로 하여 우렁이 전문음식점을 내게 됐다.
예로부터 우렁이와 된장이 어우러지면 장맛은 극치를 이룬다. 그 중에도 계절감이 돋보이는 쌈장과 초무침, 전골은 특히 인기가 높다. 쌈밥은 진된장에 우렁이와 갖은 양념을 놓고 볶은 것이고, 장과 함께 봄 냄새가 짙은 달래와 돌미나리, 돌나물, 취나물 등 들나물과 호박잎, 신선초, 치커리, 양배추, 상추와 쑥갓 등 10여 가지 쌈감이 한 소쿠리 나온다. 봄나물을 곁들인 쌈의 대향연이다.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우렁이 쌈장에 호박잎으로 쌈을 싸먹던 그 맛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것이 주인의 자랑이다.
주인인 조근호 씨는 군에 입대하기 전 60년대만 해도 논에 김을 매며 주섬주섬 우렁이를 주워 한쪽 모서리에 모아 놓으면 새참을 들고 나온 어머니가 한 바가지씩 거둬가곤 했다고 한다. 이렇게 논에서 잡은 우렁이들을 쌀뜨물에 담아 흙을 토해내게 한 다음 된장과 함께 끓여 놓으면 쌈장으로 그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군에서 제대하고 잠시 직장생활로 고향을 떠났다 돌아와 보니 그 많던 우렁이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어려서부터 우렁이와 친숙했던 그가 새로 우렁이 양식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그렇게 생소한 줄을 몰랐고,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로 여길 만큼 쉽게 접근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요즘 그는 우렁이 양식을 해보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과 만나느라 하루해를 다 보낼 정도로 바쁘다.

용탄가든휴게소 (충북 충주시 용탄동, 충주댐 진입로 변)

충주 시내에서 제천쪽으로 나선 뒤 다시 충주댐 진입로로 들어서서 새한미디어 공장을 지나 댐 못미처 1km지점에 위치한다. 30여 년째 2대에 걸쳐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집이다.
10여 년 전 탄금대에서 현재 위치로 이사했다. 이젠 충주에서는 <용탄가든 휴게소>를 물어보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맑고 시원한 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먹는 쏘가리회와 매운탕은 광어회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맛의 비결은 매일 어부들에게 직매입해 그때그때 손님이 주문하는 대로 잡아서 정성을 다해 끓이는 데 있다. 또 충주호에서 잡은 생선은 오염이 안돼 맛이 특별하다고 한다. 특히 이 집에서 담그는 고추장과 간장 맛은 매운탕 맛을 좌우하는데, 양념류도 주인이 직접 시골장을 찾아다니면서 최상품만을 구입한다.

칠오삼식당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무극 단위 농협지소 맞은편)

개업한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으나 주위에는 꽤 알려진 업소이다. <칠오삼식당>은 주로 용봉탕, 흑염소구이, 삼계탕 등 스태미너 식품을 취급하는 곳이어서 30, 40 대의 남성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용봉탕은 예로부터 물의 용과 하늘의 봉황에서 한 글자씩 따와 물과 하늘이 조화를 이룬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민담에 의하면 어느 양반집에서 하인이 대감이 먹다 남긴 용봉탕을 몰래 재탕하여 먹었는데, 그 후 하인은 정력이 넘쳐 하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용봉탕의 재료는 충주호에서 잡아 올린 20cm 이상의 잉어만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 생선이 줄고 값이 비싸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데다가 4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만 먹을 수가 있다.

상주집 (충북 청주시 서문동, 서문동 오거리)

청주의 중심지, 서문시장 입구의 청주양조장 옆에 있는 전통음식점이 <상주집>이다. 20년을 넘게 올갱이국 하나만을 끓여오고 있는데 올갱이란 맑은 물의 돌 밑에 붙어사는 일종의 민물다슬기로 이 고장에서는 올갱이 또는 올뱅이라고 부른다.
올갱이국은 남한강 상류에서 잡아온 올갱이를 하루 정도 물속에 담가 찌꺼기를 빼낸다. 이를 15분 정도 삶으면 파르스름한 물이 우러나는데, 이 국물에 된장을 푸고 양념을 하여 부추를 듬뿍 넣어 끓여낸 것이다.
올갱이국은 올갱이는 제쳐놓고라도 부추 자체도 영양가가 많고 소화작용을 도와 해장국으로는 물론 속병을 앓는 사람들도 만이 찾고 있다.

배론농원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옆)

<배론농원>은 햇밀로 만든 우리밀국수를 전문으로 내놓는다. 한 번 이 맛을 본 사람들이 주말나들이를 겸해 다시 찾아와 민박집에 머물며 밀국수를 만들어 먹고, 맑은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간다. 주말이면 10여 개의 방이 거의 다 찬다고 한다.
주인 이광원 씨 부부는 성지를 찾아오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민박과 음식점을 하면서 대를 물려오는 산밭에 밀농사를 짓는다. 이들이 밀농사를 짓게 된 사연도 그럴 듯하다. 밀농사는 단순한 농사로만 생각하면 전혀 채산성이 없지만 농사지은 밀을 직접 밀국수로 만들어 여름내 팔고 나면 그런대로 수입도 되고, 보람도 뿌듯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곳 우리밀 국수는 민박손님들과 주인이 구별 없이 둘러앉아 밀반죽을 하고 밀판에 밀어 함께 나눠먹는 맛이 각별하다.
우리밀 국수는 빛깔이 갈색이고 다소 거칠다. 그나마 이제는 밀을 빻아 주는 방앗간마저 없어, 원주까지 나가서 한 가마씩 빻아 오지만 완벽하게 껍질을 벗겨내기란 힘든 일이다. 이러니 눈처럼 하얀 밀가루와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맛은 옛날 맷돌에 갈아낸 우리 고유의 밀국수 맛과 흡사하다. 연초록 빛깔의 애호박과 풋감자를 썰어 넣고 푹 끓여 놓으면 처음에는 심심하고 별 맛을 못 느낀다. 그러나 두세 술 떠먹다 보면 밀 고유의 향이 입안에 배어나면서 은은하고 구수한 뒷맛에 말려들게 된다. 양념에서 맛이 나고 매끄러운 보통 국숫발에 비하면 우리밀 국수는 질감은 다소 거칠어도 국숫발 자체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이 있다.
우리밀 국수를 먹고 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그 구수한 맛에 잠재한 향수라든가 고유한 밀국수 정서가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분명 우리밀 국수의 순수한 맛에는 마음에 와 닿는 무엇이 있다는 확신이 든다. 방을 미리 예약하고 가서, 하루나 이틀 묵으며 성지의 맑은 정원을 걸으면 심신이 맑아진다. 저녁을 먹고 농원 앞 냇가에 나가 토종 메기를 잡아다 메기매운탕을 끓여 놓으면 즐거운 밤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해가 지면 계곡에서 불어 내려오는 선선한 바람에 몸이 날아갈 듯 시원하고, 모기들이 맥을 못 출 정도로 선선해 피서지로도 그만이다.

연송집 (충북 청주시 산성동, 산성마을 입구)

청주 산성마을은 명암약수터에서 굽이굽이 돌아서 올라가는 산성로를 따라서 6km 정도 가면 전통 한옥 마을에 닿게 되는데, 전통 한옥 31호 가운데 20여 호가 도토리묵, 도토리빈대떡 등을 파는 민속 주막촌이다.
<연송집>은 전통음식점으로 지정되어 타 업소보다 손님이 많은 편이며, 청원군 낭성, 가덕, 미원 등지에서 생산되는 도토리를 빻아 여기에 밀가루, 미나리, 풋고추, 당근 등을 혼합하여 부친 도토리빈대떡이 일품이다.
또한 이곳의 별미는 오골계와 토종닭백숙을 꼽을 수 있는데, 외지에서 청주를 찾는 사람들은 산성 동동주와 토종닭백숙을 맛보기 위해 누구나 한번씩 찾고 있다.

돌솥식당 (충북 충주시 중원군 상모면)

수도권 배후의 휴양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수안보온천장 일대의 제일장 입구와 하얀장 여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돌솥식>의 특징은 손님을 앉혀 놓고 주문하는 양에 따라 밥을 지어 내놓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식당에 들어와서 최소한 20여 분 정도를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특히 돌솥밥을 지으면서 물이 끓기 전에는 절대로 뚜껑을 닫지 않는데, 이는 돌솥이 열로 달기 시작하면 온도가 일정하게 되기 때문에 밥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물이 끓기 시작하면 숟가락으로 거품을 걷어내고 불꽃을 줄여 뚜껑을 닫고 뜸을 들인다.
이렇게 해서 지어진 밥은 각종 산나물, 김치, 된장찌개 등 15가지 밑반찬과 함께 정식으로 차려진다 그래서 '돌솥밥 정식'이라고도 불린다.

경북집 (충북 청주시 내덕2동, 연초제조창 후문)

청주시 내독동 연초제조창 후문에 위치한 전통 음식점이다. 3년 전까지 내덕동 6거리 조금 위쪽에서 영업을 했으나 장소가 협소해 늘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곳으로 이사, 2층을 지어 문을 열었다.
<경북집>은 새뱅이 매운탕, 미꾸라지 조림, 피라미 조림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중 새뱅이 매운탕과 미꾸라지 조림이 제일 인기가 좋다.
새뱅이란 새우의 충청도 사투리로 둠벙새우라고도 한다. 둠벙새우는 젓갈용 보통새우보다 작고 거무스레한데 주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에서 자란다. 그래서 현풍, 경산, 회인, 괴산, 달천 등지에서 직접 조달한다.
또 진기미라고도 하는 보리새우는 대청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주둥이에 침이 달려 있어 손질을 해야 한다.
새우에 갖가지 양념을 하여 프라이팬에서 지글지글 볶아내면 빨갛게 익어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이렇게 완성된 새뱅이 매운탕은 얼큰할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한다.

삼일집 (충북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과 함께 개장된 금강유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그 규모 면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제일로 친다.
이 금강유원지 뒤쪽 외딴 마을 조령리는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경부고속도로상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금강 상류의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끓여내는 매운탕 맛도 뛰어나지만, 그보다도 피라미를 조려낸 '도리뱅뱅이' 맛이 일품이어서 <삼일집>을 찾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이 도리뱅뱅이가 처음 선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금강유원지가 생겨나면서부터인데, 이제는 새로운 명물이 되어 주변에 열두 집이 생겨나 향토음식점촌을 형성하고 있다.
금강유원지에서 잡히는 피라미를, 배를 타고 기름에 튀긴 다음 양념고추장을 발라 다시 튀기면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매콤하고 고소하며 담백하다. 그래서 배부르게 먹기보다는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 간식이나 술안주로 많이 찾고 있다.

선광집 (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

옥천에서 고속도로로 나가 영동인터체인지에서 보은쪽으로 가다가 청산대교를 건너 우회도로로 직진하면 다리 우측에 생선국수로 소문난 <선광집>이 있다.
청산면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보청천에서 잡아 올린 빠가사리, 메기, 실어, 눈치, 등 각종 민물고기를 넣고 끓인 것이 생선국수다.
이 생선국수는 옥천 이외의 타지방에선 맛볼 수 없는 별미로 이 집에서는 지난 62년부터 40여 년간 생선국수 하나만을 끓여 왔다.
얼큰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생선국수는 특히 과음한 다음날 해장으로 좋다고 한다. 또, 모래무지의 내장을 발라내고 바삭하게 튀긴 모래무지 튀김의 맛 또한 각별하다.

전원식당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괴산에서 50년 넘게 드러내놓고 장맛을 자랑하는 토속식당으로 일년 내내 담북장을 맛볼 수 있다. <전원식당>에서 말하는 담북장은 콩을 띄워 그대로 먹는 청국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흰콩을 서너 시간 불려서 하루 정도 은근하게 삶아 뜨거운 곳에서 사나흘쯤 띄워 발효시킨다. 이것을 절구에 찧어 주먹만한 메주를 만들고 각종 야채 쇠고기 등을 넣어 뚝배기에 끓여서 각종 채소류, 육류, 어패류, 젓갈류 등의 열댓 가지 풍부한 밑반찬과 함께 내놓는 것이 바로 담북장 백반이다.
보글보글 끓는 담북장은 약간 새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는데, 일반 가정집에서 먹는 것 같은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리랑토면 (충북 제천시 중앙로)

충북 북부의 중심도시 제천은 인근 100여 리 거리에 국내 최대의 시멘트 공장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상공업의 중심지이다.
제천시의 중심을 이루는 중앙로의 동쪽 동문시장에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화랑예식장이 보인다. 이곳 뒷골목 허름한 2층집에 <아리랑토면>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토면은 강원도 춘천지방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막국수의 일종이다.
이 식당에서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쫄깃쫄깃한 메밀국수를 넣어 내놓고 있다.
이 집의 특징은 매일매일 반죽을 해두었다가 손님이 올 적마다 사람 숫자대로 그때그때 국수를 빼서 삶아 낸다는 점이다. 따라서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면서도 새콤하다.



4. 충청남도 유명 음식점
송암식당 (충남 온양시 온천동, 온양 제일관광호텔 앞)

개업한 지 10년이 넘었으며 온양 및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콩나물 비빔밥 전문점이다. <송암식당>은 주재료인 무공해 콩나물의 경우 직접 길러서 사용하며, 참기름도 직접 짜서 사용한다. 또 고추장은 순창에서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쌀에 콩나물을 겹겹으로 두어서 지은 밥을 양념장으로 비벼 먹는 콩나물비빔밥은 서민적이면서도 영양가가 풍부하며, 콩나물 특유의 맛을 풍기고 있다. 이 식당의 특색은 사철 열무김치를 밑반찬으로 내놓고 있는 것과 양이 많다는 점이다. 근처 샐러리맨, 부인들의 계모임 등 단골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밤새 술을 한 해장 손님들을 위해 쇠고기 따로국밥을 팔고 있는데 이 또한 별미이다.

이학식당 (충남 공주시 중동, 공주 박물관 입구)

1945년부터 현 업주의 모친이며 기능 보유자인 고봉덕 씨가 <이학식당>을 시작하면서 5일장에 오는 많은 외지 상인들을 대상으로 값싸고 맛좋은 국밥을 놋그릇에 제공하여 오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과 밥을 따로 제공하고 있는 따로국밥은 지금은 질그릇(뚝배기)에 제공하여 위생상 단점을 보완하였으며, 또 장시간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여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백제의 고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과 특히 재일 교포들이 많이 찾아 옛맛을 즐기고 있다.
한번 찾은 손님은 공주를 방문할 때마다 그 맛을 못잊어 다시 찾고 있다고 한다.

이학식당 (충남 청양읍 읍내리, 청양문화원 뒤)

충남 청양은 충남의 알프스라고 일컬어지는 도립공원 칠갑산이 위치하고 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버섯이 자생하고 있는 곳이다. 표고버섯 전골은 칠갑산 참나무를 이용하여 재배된 표고버섯으로 만든 음식이다.
표고버섯 전골의 주재료인 버섯과 산나물은 무공해 천연 식품으로 비타민 A, C가 풍부하고 고유한 향기와 맛은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 토속적인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학식당>은 늘 깨끗하고 위생적인 모범업소로 '맛있게 들고 건강하세요'라는 표어 아래 '깨끗하고, 맛있게, 품위있게'를 실천하고 있다. 또 톡 쏘며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동치미가 사시사철 상에 올라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 나오는 반찬으로는 더덕구이, 산나물, 연한김치, 동치미 등이 있다.

충남수족관 (충남 대천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 해변도로 초입에 위치한 양옥 3층으로 근처에서 제일 큰집이다. <충남수족관>에서는 서해안에서 다량 서식하는 꽃게를 항상 신선하게 공급받아 꽃게탕을 끓여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 봄에 나오는 꽃게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30여 년을 한 곳에서 영업을 하다보니 자연히 단골 손님을 많이 확보하게 되었으며, 특히 주방의 경우는 10여 년 동안 모두 함께 일하고 있어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삼기수족관 (충남 서산시 동문동, 서산 축협 앞)

서산시내 축협 앞 큰길가에 위치한 <삼기수족관>은 서산의 맛을 대표하는 맛깔스러운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의 별미인 꽃게장은 서해안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보릿고개 때 먹던 보리밥과 함께 일미로 알려져 있는데 낙지탕, 아귀탕, 꽃게탕, 우럭탕 등의 식사를 할 때 어리굴젓과 함께 밑반찬으로 내놓고 있다.
서산의 어리굴젓은 맛이 얼큰하여 한국인의 기호에 잘 맞고, 영양이 풍부하여 강장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식당의 꽃게장은 어리굴젓 젓국물을 항아리에서 2년 동안 발효시킨 다음 끓여서 게를 넣어 사나흘쯤 후에 내놓는 것이라 더욱더 맛이 좋다.

빼뽀어죽집 (충남 홍성군 금마면 장성리, 홍양지 옆)

홍성군 금마면에는 일명 빼뽀지라고 하는 홍양저수지 낚시터 옆에서 2대에 걸쳐 영업을 해온 전통 향토음식점인 <빼뽀어죽집>이 있다.
홍양지에서 잡히는 각종 민물고기를 끓여 어죽을 만들어 내는데, 어죽이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다하여 낚시꾼뿐만 아니라 근처 홍성도립병원 환자들이 간식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항도횟집 (충남 보령군 웅천면 관당리, 무창포 해수욕장 앞)

서해 무창포해수욕장 진입로에 위치한 횟집이 <항도횟집>이다. 무창포 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잡히는 갑오징어를 이용하여 만든 음식으로 해수욕장 이용객 및 관광객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고 한다.
예로부터 어부들은 어로작업 중에 힘겨움과 외로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많이 마셨는데, 안주로서 오징어를 가늘게 채를 쳐서 고추장과 양념국물에 타서 마심으로 힘든 일을 잊고 지냈다 한다. 근래에 들어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별미로 오징어 회덮밥을 가까운 주민들끼리 나눠 먹게 되었는데 그 맛이 담백하여 이용객들이 자꾸 늘어 이제는 전통음식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강변가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천래강변)

금산에서 영동으로 가는 금강상류 천래강변에 위치한 2층 파란 청기와집의 <강변가든>.
금산이 인삼의 명산지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곳 천래강에서 잡은 메기, 쏘가리, 빠가사리 등을 사용하여 인삼을 넣고 어죽을 쑤어낸다.
인삼어죽은 고기를 푹 고아서 인삼 한 뿌리를 넣고 버섯, 감자, 미나리, 쑥갓, 시금치, 수제비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다. 국물이 넉넉하여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평양냉면집 (충남 천안시 사직동, 천안 국민은행지점 뒤)

평양냉면의 진미는 한마디로 찡한 육수 맛에 있다. 질 좋은 메밀과 감자전분을 적당한 비율로 섞고 동치미국물이 들어가 그 맛이 시원하기 그지없는 평양냉면은 냉면이란 이름이 바로 이 음식에서 연유하지 않았나 할 정도다.
평안도 지방에서 현 업주의 조모가 평양냉면 기술을 습득하여 월남, 이곳에서 3대에 걸쳐 영업을 하고 있는 <평양냉면집>은 지금도 그 맛을 못 잊어 타지에서 찾아오는 단골 실향민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이 밖에 녹두빈대떡과 아바이순대를 내놓고 있는데 음식 하나 하나에도 갖은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맛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집이다.

나루터식당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부여 유스호스텔 옆)

<나루터식당>은 우선 전망이 좋고 교통이 편리해 백제문화권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이곳을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음식점이다.
백마강에서 잡은 장어로 만든 민물장어구이가 전문 메뉴인데 특이한 것은 이 집에선 다른 집과 달리 간장양념으로 양념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통 한국식 고추장으로 만든 고추양념장을 사용하고 있어 담백하면서도 느끼한 맛이 덜하다는 점이다. 다른 지방에선 경험 할 수 없는 특이한 장어 맛이다.
이 외에도 10여 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와 충청도 지방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과 도토리묵, 녹두빈대떡 등도 별미이다.
이 지역은 원래 문화재보호구역이라 건물을 증·개축을 할 수 없게 돼 있는 관계로 내부만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으며 오히려 백제 고도의 은은한 향취를 느낄 수 있어 한결 좋아 보인다.

그때 그집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철리, 수덕사 입구)

수덕사 경내로 들어가기 전 입구 매표소 부근에는 산채정식 및 산채비빔, 더덕구이정식 등 산나물을 주재료로 하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해 있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물 좋고 공기 맑은 무공해지역에서 자란 나물을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입맛이 한결 낫다. 특히 <그때 그 집>이란 옥호를 갖고 있는 이 집은 시설 면이나 규모 면에서 이 일대서 단연 제일로 보기 드물게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현대식 식당이다. 이른 봄 햇나물이 나올 때 대량으로 구입한 산나물을 잘 저장해 두었다가 집에서 직접 담근 양념을 첨가하여 조리한 더덕구이 정식 등 산나물류는 훨씬 감칠맛이 날 뿐 아니라 담백한 맛으로 한결 손님들의 입맛을 돋운다.

대송회관 (충남 당진군 장고항)

회로 먹는 생선 가운데 가장 작고 맛이 독특한 것으로 뱅어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아산만이 열려 있는 충남 당진군 장고항은 음력 3월이면 서해바다의 진객인 뱅어가 제철이다.
뱅어는 처음 나타날 때는 워낙 작은 데다 비늘이 없고 몸집이 투명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 실오라기 같다고 해 '실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유독 당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뱅어회는 '실치회'라고 해야 통한다.
횟감이 담긴 접시에는 오이와 쑥갓, 당근 배를 채친 것이 함께 나오고, 참기름과 초고추장이 따라나온다. 먹을 때마다 알맞은 양의 뱅어를 각자 접시에 옮겨놓고, 야채와 초고추장을 얹어 무쳐 먹는다. '실치 무침회'다. 특이하게도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다소 쌉쌀한 맛이 감돌아 뒤끝이 깔금하다. 별로 씹힐 것이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데다 고소한 참기름과 새콤한 초장이 곁들여져 입 안에 녹아드는 느낌이 여느 횟감과 전혀 다르다.
뱅어는 원래 회로 먹는 고기가 아니었다. 이것을 횟감으로 내게 된 연유도 색다르다. 잡히는 시기가 보릿고개와 맞물려 배가 출출할 때마다 뱅어를 한 사발 떠놓고 고추장이나 된장에 비벼 먹으면 든든하기도 하고 뒷맛이 깔끔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때 기억을 더듬어 상품으로 내놓았다는 것이다.
그때는 배가 고파 먹었지만 지금은 맛으로 먹는다. 뱅어회에 한 번 맛을 들이면 외지에 나가 살다가도 날짜를 꼽아 꼭 찾아온다고 한다. 뱅어회에는 쑥갓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배 채친 것이 섞이면 더욱 환상적인 맛을 낸다고 한다. 회와 함께 바지락조개로 만든 맑은 장국이 따라나오는데, 좀더 별미로 즐기려면 바지락국 대신 뱅어국을 별도로 주문하여 곁들여 먹으면 한결 제 맛이 난다. 이곳 어항에서는 평소에도 된장국에 뱅어 말린 것을 한줌 넣고 술국으로 끓여 먹는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집이 <대송회관>이다.
장고항은 국내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떠오른 석문방조제에 닿아있다. 차를 가져가면 일직선으로 뻗은 10km의 길을 달려 보는 통쾌함을 맛볼 수 있다.

면천송어집 (충남 면천농협 앞 골목)

이 지역에서 잡아온 미꾸라지들을 사 모았다가 옛 방식대로 추탕을 끓여내는데 일대 미식가들로부터 도내 제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곳 추탕은 우선 미꾸라지가 이 지역에서 나는 자연산이고 주인의 성격 탓인지 미꾸라지를 아끼지 않고 넉넉히 넣어 걸쭉하고 고소한 맛이 과연 도내 제일이라 할 많다. 미꾸라지가 지척에서 나지 않고는 흉내낼 수 없는 맛이다.
논에서 잡아온 미꾸라지는 맑은 물이 흘러 넘치는 수조에 넣어 2-3일 씻어낸다. 매일 아침 그 날 점심에 쓸 만큼의 미꾸라지를 삶아 체에 걸러 걸쭉한 육수를 만들어 놓고 손님의 인원수대로 뚝배기에 덜어 탕을 끓여낸다. 국물에는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지 않고 부추와 깻잎, 대파와 들깨 같은 것이 약간 들어갈 뿐, 호박도 달고 걸쭉해 칼칼한 맛이 안 난다고 넣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마늘과 고추가 듬뿍 들어간 다대기는 만들어 바로 넣으면 톡 쏘는 기운이 있어 구수한 추탕의 진미를 해친다고 알맞게 익혀서 쓴다. 그러니 얼큰하면서도 맵지 않고 은은하고 감칠맛까지 있다. 이렇게 끓인 추탕은 예로부터 전통 있는 여름철 보양식이었고 충분한 영양가에 풍미를 가득 지니고 있기도 하다.

반도회관(모항 근처), 오성회관(모항근처), 천리포휴게소식당 (천리포항근처)

만리포해수욕장은 모항의 아나고회와 천리포어항의 갱개미회가 일품이다. 모항은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하여 왼쪽으로 이어지는 솔밭 너머에 있고, 천리포는 반대로 해수욕장의 오른편에 있다. 모항은 태안반도 내에서 해안단구가 가장 발달된 지역으로 해금강의 일부를 옮겨다 놓은 듯, 기암 절벽들이 파란 바다 위에 병풍처럼 둘러쳐 포구를 이루었는데 그 모습이 가히 절경이다. 해산물도 연안 어족이 사계절 없는 게 없다.
특히 모항 앞 바다는 서해안 아나고(바다장어)의 명산지이고 7-8울이 성수기다. 금방 잡아온 바다장어를 툭툭 토막쳐 놓고 아무런 양념 없이 굵은 소금만을 뿌리며 숯불에 구워먹는 '아나고통구이'는 이곳의 대표적인 별미다. 석쇠 위에서도 꿈틀거리는 싱싱한 장어를 노릇노릇하게 구워 놓으면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천리포항은 음력 5월부터 7월까지 가오리의 일종인 갱개미회가 제철이다. 산 갱개미를 즉석에서 회를 떠 발갛게 무쳐 놓으면 가오리 특유의 투명한 살과 오돌오돌한 물렁뼈가 매콤새콤한 양념맛과 함께 횟감으로는 독특한 경지다.

가야산장 (충남 가야산 기슭의 개심사 앞)

신평저수지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미꾸라지어죽을 쑤어 손님상에 낸다. 아마도 미꾸라지를 직접 잡아 어죽을 쑤어 전문으로 내는 집으로는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예스럽고 고지식하게 끓여낸 토속적인 맛이 짙게 배어난다. 더욱이 이곳 미꾸라지는 농약이 금지된 목장의 초지로 둘러싸인 저수지에서 잡은 것이어서, 오염의 염려가 없다. 잡아온 뒤에도 샘물에 넣어 흙 냄새를 자연스럽게 씻어낸다.
어죽을 쑬 때는 미꾸라지를 푹 삶은 다음, 통째로 채에 갈아 걸쭉한 육수를 만들고, 그 국물에 찹쌀과 국수를 넣고, 다시 푹 끓여 죽을 쑨다. 이때 들깨나 참기름, 깻잎, 마늘과 생강 등 10여 가지의 양념으로 맛을 돋우고, 고추장과 된장을 푸어 간을 맞춘다. 끓을 때 밑에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으며, 구수한 냄새가 배어날 때까지 뜸을 푹 들이는 정성이 따른다. 이렇게 끓여 낸 어죽은 보기만 해도 걸쭉하고 끈끈한 질감이 미꾸라지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다른 곳에서 볼 없는 질박한 진국이다.

죽(粥)의 기원

학자들은 발굴된 유물을 토대로 죽의 기원을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곡물을 채집하거나 재배해 끓여먹었는데, 그게 바로 주이었다고 한다. 인류가 음식물을 익혀먹기 시작하면서 처음 먹은 것이 죽이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밥보다 훨씬 앞선다. 뿐만 아니라 누구든 엄마의 젖을 떼고, 처음 먹는 음식 역시 묽은 죽이다. 이처럼 죽은 익혀 먹는 것의 기원이 된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토기의 흔적을 살펴보아도, 인류의 처음 먹거리는 밥보다는 죽이다.
죽 역시 조선시대에 들어 본격적인 모습을 갖췄고, 그 내용도 무척 다양해졌다. 조선시대에 죽이 얼마나 성했는가 하면, 단순한 흰죽에서 야채를 넣은 야채죽, 잡곡이나 열매를 넣은 별미죽, 고기를 갈아놓은 보양죽, 어패류를 넣은 어죽, 심지어는 약죽과 매화꽃잎을 넣은 매죽(梅粥)까지 있었다. 그 종류가 문헌에 기록된 것만으로도 1백 가지가 훨씬 넘었다고 한다.

밤나무농원 (충남 논산군 부적면 외성리)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요리에는 밤주악, 밤편, 밤다식, 밤조림 등 밤을 재료로 한 요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식문화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밤은 인체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좋은 약식이기도 하다. 밤 100g에 단백질은 3g을 차지하고 전분과 당질은 거의 50%에 가깝다. 비타민류도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C는 28mg이나 들어 있어 일반 과일이나 다름없고, 삶거나 구워도 그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 비타민B는 쌀의 4배에 가깝고, 기타 칼슘, 철 등도 골고루 들어 있다. 밤의 속껍질에 들어 있는 타닌은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특효약이다. 그래서 밤을 알맞게 장복하면 보양강장의 기능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밤을 좀더 적극적으로 개발, 밤국수와 밤묵, 밤부침, 밤조림, 밤닭백숙 등을 전문으로 내고 있다. 3만여 평의 밤나무농원을 경영하는 주인 김순희 씨는 10년 가깝게 각종 밤요리를 직접 개발해 내기도 해 밤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에 올라 있다.
밤묵과 밤국수 만드는 법은, 우선 밤의 겉껍질을 벗긴 다음 물을 넉넉히 부어가며 곱게 갈아 보자기나 고운 체에 받쳐 앙금을 안친다. 앙금이 다 가라앉으면 윗물을 알맞게 덜어내고 끓이면서 묵을 쑤어 식힌다. 밤국수는 깐밤을 완전히 말린 다음 다시 제분기에 넣어 고운 가루를 내 밀가루를 약간 섞어 반죽해 국수틀에 넣어 뽑아낸다.
이렇게 만든 밤묵은 도토리묵보다 매끄러우면서 냄새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고, 밤국수도 밤으로 만든 느낌이 전혀 없다. 멸치장국에 담백하게 말아내지만 일반 국수와는 달리 영양가가 높고, 약효까지 있다고 하니 몸에 좋은 별식임에 틀림 없다.
밤부침은 가정에서도 믹서기만 있으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밤의 겉껍질만 벗겨내고 묽기가 알맞게 물을 섞어가며 곱게 간 다음 야채와 들어갈 소를 버무려 넣고 번철에 지져내면 된다. 속껍질이 들어가 약간 떫은 듯하지만 쌀가루나 밀가루를 조금 섞어 얇게 부치면 떫은맛이 사라진다고 한다.

오뚜기횟집 (충남 서산의 천수만 간월도 어항)

새조개는 원래 개펄이 황토와 이어지는 남해안 고흥만이나 강진만이 주서식지로 알려져 있던 것이다. 새조개가 나는 곳은 여름 장마철에 뻘건 황토가 흘러 개펄을 덮어 주는 곳이라야 된다고 한다. 전에 없던 새조개가 나는 천수만은 간척사업을 하면서 10km가 넘는 방조제를 쌓을 때 부석면 일대의 붉은 흙산을 헐어다 바다를 메웠다. 이로써 새조개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이듬해부터 새조개가 천수만에서 잡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천수만은 새로운 새조개 어장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간척사업이 굴을 밀어내고 대신 새조개를 선물한 셈이다.
천수만 새조개는 얼핏보면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모시조개처럼 생겼는데 그보다는 좀더 크고 껍질 속이 꽃분홍색이 난다. 이 조개를 가서 먹이 주머니를 갈라 펄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헹궈낸 뒤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낸다. 우선 회로 먹고 바글바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을 찍어 먹기도 한다. 새조개 데침회(샤브샤브)인 셈인데, 조개 중에도 유난히 단맛이 짙고 부드러운 조갯살과 달콤한 뒷맛이 그만이다. 다 먹고 난 뒤에 뽀얗게 우려난 국물에 라면이나 국수를 볶아 먹기도 하는데 그 맛 또한 일미다.
간월도 어항 <오뚜기 횟집>을 찾으면 이런 새조개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진국집 (충남 서산시청 군청관장에서 광장약국 방향으로)

충남 서산은 서해안 태안반도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다. 도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엎드리면 코 닿는 곳에 산다'는 옛말이 아직은 실감날 만큼 어디든 5-10분 거리로 걸어다니기에 알맞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점심때 집으로 가지 않고, '조선밥' 먹으러 가자면서 우르르 몰려가는 집이 있다. 얼마 전까지 군청 앞 광장이라 부르던 서산시청 앞 광장 골목 안의 <진국집>이 바로 그곳이다.
처음에는 40-50대의 공무원들이 주로 찾던 곳이지만, 지금은 젊은 직장인들과 주부들의 계모임에 이르기까지 널리 알려졌다. 이처럼 이름난 조선밥은 바로 서산의 고유 음식 '게꾹찌'백반이다. 정확한 이름은 '겟국찌개백반'이다. 서산반도 내에서도 당진과 해미쯤만 벗어나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는 순수한 서산지방 토속음식이다.
게꾹지는 끓이는 방법이 좀 특이하다. 건더기를 아무거나 넣지 않고, 반드시 김장을 하고 뒷설거지한 것을 쓴다. 배추를 다듬으며 벗겨낸 겉껍데기 우거지이거나, 포기를 이루지 못하고 납작하게 퍼진 시래기 배추에 굵은 막소금을 훌훌 뿌려 못생긴 항아리에 가득 절여 놓았다가 대충 헹구어 쑥쑥 썰어 놓는다. 양념도 별로 하지 않고 굵은 고춧가루만 한 수저쯤 얹는다. 맛도 씁쓸하고 짠맛이 첫인상이다. 다만 절이는 과정에서 결이 삭고 마치 백김치나 동치미처럼 은은하게 익은 상태여서 막김치찌개 같은 인상도 있다.
그러나 겟국을 몇 차례 졸여 붓는 동안 가득 담근 꽃게에서 우러난 각종 아미노산 과 핵산이 듬뿍 들어 있어서인지, 뒷맛은 개운하고 입에 착 붙는다.
서산 <진국집>의 게꾹찌는 다소 개량된 것이다. 요즘은 배추 겉껍데기 우거지와 시래기 배추가 오히려 구하기 어려워, 아예 통배추를 통째로 절여 놓았다가 우거지처럼 헹구어 넣는다. 그래서 배추가 한결 부드럽고 보기에도 거친 맛이 덜하다. 옛날 같으면 부잣집 게꾹찌쯤 되는 격이라고 한다. 상 한가운데 게꾹찌 뚝배기와 된장 뚝배기, 달걀찜 뚝배기, 김치찌개 뚝배기 등 따뜻한 뚝배기만 3-4개 오르고, 직접 담근 어리굴젓과 파래무침, 생굴을 넣은 무채 무침, 생선구이 그리고 국 대신 구수한 숭늉이 따라 나온다.
서산의 고유음식들 중에서 유독 '게꾹찌 백반'만이 이처럼 인기를 누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게꾹찌의 상차림은 거의가 채소류와 짠 반찬이지만 먹고 나 뒤 속이 편안하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것이다. 조선밥을 먹고 나면 반드시 쾌변과 숙변을 유도해 내는 확실한 효과가 있어 몸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산이 지방도시이기는 하지만 식생활의 변화에서 오는 폐해를 가끔 이곳을 찾으며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 서산 토박이들의 자랑이다.

저곡식당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금산에서 영동 쪽 천래강 근처

어죽(魚粥)에 인삼 한 뿌리를 넣고 버섯, 감자, 미나리, 쑥갓, 시금치에 파와 마늘 그리고 수제비를 빚어 넣은 만든 것이 이 집의 대표적인 음식인 인삼어죽이다. 어죽의 주된 재료로 민물고기인 메기, 모래무지, 배가사리 등은 금강 중류의 맑은 천래강에서 잡은 것들이다. 이 집에서 양념으로 쓰고 있는 고춧가루와 고추장도 최상품의 재료로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이 집의 메뉴는 인삼어죽 외 피라미튀김, 쏘가리매운탕, 메기매운탕 등이 있다.

황산옥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환산동)

이 집에는 메기매운탕의 맛도 일품이지만, 이름도 생소한 황복매운탕과 우여회가 주된 메뉴다. 황복이란 금강에서 잡히는 민물복어로 빛깔이 누렇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금강에서 잡히는 복어는 바다에서 잡히는 복어와는 달리 독성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더구나 황복어는 금강에서 사철 잡혀 아무 때나 먹을 수 잇는데 집에서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만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특히 매운탕 맛이 좋다.
우여란 이 고장에서만 부르고 있는 웅어를 말한다. 멸치과에 속하는 우여는 주로 이른봄부터 한여름까지 산란을 위해 금강으로 왔다가 잡히는 물고기로 은빛깔이 나는 고기다. 갓잡은 우여를 각종 양념에 무쳐 회로 먹게 되는데,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고소하고 향긋하다. 이 밖에 복찜과 민물장어구이도 추천할 만하다.


팽나무집
(금강 하구둑)

웅어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 오른다. 음력으로는 3월 중순부터 4월에 해당된다. 성질이 워낙 급하고 살이 연해 웅어는 그물에 닿기가 무섭게 죽어, 잡히는 즉시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얼음에 잰다.
먹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회로 먹거나 소금에 절여 젓을 담근다. 굽거나 매운탕으로는 먹지 않는다. 웅어는 익으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금싸라기가 된 웅어회를 맛보려면 팽나무집을 찾으면 된다. 그 날 들어온 것은 그 날 다 팔리는데 몸에 좋다는 장어는 점심을 넘기기가 힘들고, 웅어는 저녁까지 유지돼 그런 대로 수용과 공급이 맞아떨어진다니 먼 곳에서 찾아온 이방인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골계농장 (충남 논산군 연산면 화악리)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정된 이곳 오골계는 가까운 계룡산이 원산지인 우리 고유의 닭이라는 설과 대륙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는 두 가지 설이 전해 온다. 다만 이 마을에서 350년 전부터 오골계를 키웠다는 기록이 있고 닭의 생김새나 특성도 다른 오골계 종류와 확실하게 구별된다. 연산 오골계는 다른 오골계와 다르다. 몸집이 작고 깃털과 벼슬, 혓바닥과 근육, 뼈까지 모두 새까맣다. 육질도 다른 오골계와 매우 다르다. 그러나 약효와 영양가만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대로 변함이 없다.
약재로는 황기, 당귀, 천궁, 오미자, 구기자, 하수오, 북원추, 마늘, 대추, 은행, 잣 등이 들어간다. 약재와 함께 붉은 고추와 대추를 넉넉히 넣은 것이 특이하고, 맛은 약재가 특이한 만큼 그 향기가 은은하게 풍기면서 신비감을 안겨 준다. 역시 별미면서 보약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먹고 나면 온몸에 땀이 훈훈하게 배어나고 만복감이 넘치지만 속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 또한 특징이다.